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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짝짓기 하고 있는 모습의 러브버그 사진
    러브버그

    6월 말 장마가 시작되면서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북한산을 끼고 있는 일부 서울 도심에 짝짓기 하는 검은색 벌레가 나타나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일명 러브 버그. 특별한 해를 끼친다는 보고는 없으나 보기에도 소름 끼치는 검정색 벌레 러브버그의 정체와 퇴치 방법을 알아보자.

     

    검은색 벌레의 정체

    1Cm 내외의 길이로 검정색을 띠는 러브버그의 정식 명칭은 ' 플리시아 니악티카'다. 털파리류의 일종으로 아메리카 대륙을 위주로 서식하는 종이다. 이 번에 발견된 종이 외래종인지 토착종인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평소에는 산과 들에서 서식해 사람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번식을 위해 짝짓기를 하는 동안 하늘 높이 비행을 하면서 인근 주택가에 날아와 눈에 띄게 된다. 그 때문에 러브 버그라는 별칭을 가지게 되었다.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해충은 아니며, 오히려 진딧물 박멸 등으로 이로운 벌레로 알려졌다. 

     

    짝짓기가 끝나면 수컷은 바로 죽고, 암컷은 숲으로 돌아가 산란 후 죽는다. 햇빛에 오래 노출되면 힘을 잃고 죽기도 한다. 대부분 4일 이내에 사멸한다.

     

    갑자기 나타난 이유

    아직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통상 늦은 봄에서 초여름 사이에 성체로 발생하는데 올해 봄 가뭄으로 발생 시기가 늦어지다가 6월 말 장마와 함께 고온 다습한 기후 조건에서 짝짓기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러브 버그 소동이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이다.

     

    밝은 곳에 모여드는 습성이 있어

    러브 버그는 주로 밝은 곳에 모여든다. 밝은 건물 벽, 불이 켜진 창 등이다. 방충망에 붙어 움직이다가 창틀 틈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오기도 한다. 집안에 들어와서는 밝은 색 천정이나 전등 주변에 모여든다. 밝은색 옷에도 잘 붙는다. 해충은 아니지만 밝은 벽지와 대비되어 보는 사람에게 혐오감을 준다.

     

    퇴치방법

    가급적 창문은 닫는다. 더위나 환기를 위해 닫기 어려우면 방충망과 창틀 사이의 틈을 막는다. 창틀에 배수를 위해 뚫어놓은 구멍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밤에 창쪽 전등은 꺼둔다. 외출시 걱정이 된다면 흰색 옷은 피하는 게 좋다. 밝은 빛에 노출되면 활동성이 줄어든다. 화장지 등을 이용해 쉽게 잡을 수 있다. 만지기 혐오스러우면 파리 모기 퇴치에 사용하는 살충제를 소량 뿌려도 쉽게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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