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디스크 손상으로 생기는 허리 통증의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척추뼈, 종판과 함께 디스크를 구성하는 섬유륜, 수핵 등과 척추뼈 주변의 신경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긋지긋한 허리 통증이 어떻게 생기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척추뼈(추체) 구성과 종류
우리 인간은 26개의 척추뼈가 있습니다. 위에서 부터 경추(목뼈) 7개, 흉추(등뼈) 12개, 요추(허리뼈) 5개, 천추(엉치뼈) 1개, 미추(꼬리뼈) 1개로 나누어집니다. 25개의 뼈는 옆에서 보면 자연스러운 S자 곡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경추전만, 흉추후만, 요추전만, 미추후만이 이어지는 곡선입니다. 경추전만이라는 말은 목뼈 7개가 몸 앞쪽을 향해 자연스러운 C자형 곡선을 이루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말입니다. 흉추후만은 몸 뒤쪽으로, 요추전만은 허리뼈가 몸 앞쪽으로 휘어 있어야 좋다는 뜻입니다. 정면에서 보면 척추뼈는 일직선을 이루는게 이상적입니다.
디스크(추간판)
척추뼈와 뼈 사이에는 디스크(추간판)가 있습니다. 디스크는 물렁뼈입니다. 탄력이 좋아 척추뼈가 움직일 수 있도록 가동성을 높여줍니다. 비틀림이나 상하 방향으로 받는 충격을 완충하는 역할을 합니다. 디스크에는 혈관이 없습니다. 종판을 통해 드나드는 체액을 따라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 받고, 노폐물을 내보냅니다. 척추 디스크에 문제가 있으면 걷기 운동을 하라는 이유가 적당한 자극을 통해 대사를 촉진하기 위해서입니다.
종판
종판은 디스크를 척추뼈에 고정시키고 디스크에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매우 단단히 고정되어 교통사고 등으로 엄청나게 강한 힘이 주어지지 않는 한은 디스크가 척추뼈 사이에서 미끄러져 이탈되지 않습니다. 추간판 탈출증 이라는 병명이 마치 디스크 전체가 척추뼈 사이에서 미끌어져 나오는 것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실제는 종판이 고정하고 있어서 디스크는 밀려 나오지 않습니다. 디스크 섬유륜 내부가 찢어지며 일부 섬유륜이 혹처럼 돌출이 되거나 섬유륜이 완전히 찢어져 수핵이 밀려 나오는 것을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합니다.
디스크 세부 구조
디스크는 섬유륜이 수핵을 둘러싸고 있는 납작한 구조입니다. 섬유륜은 여러 층으로 매우 질깁니다. 마치 나무의 나이테 같은 구조여서 섬유테라고 하기도 합니다.
안쪽의 수핵은 말랑한 젤리 같은 액체입니다. 섬유륜과 수핵의 협력으로 다양한 충격을 완충하는 작용을 합니다.
허리를 앞쪽으로 구부려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면 디스크의 앞쪽이 눌리면서 수핵이 뒤쪽 섬유륜 쪽으로 밀려 섬유륜이 안쪽에서부터 바깥쪽 방향으로 찢어지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찢어진 섬유륜 쪽으로 수핵이 들어가면서 디스크 한 부분이 돌출되어 주변 신경을 압박하면 허리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섬유륜 일부분이 완전히 찢어져 수핵이 디스크 밖으로 흘러나와 주변 신경에 염증을 일으키면 허리에서 다리에 이르는 강한 방사통을 느끼게 됩니다.
마치며
이 포스팅은 전문의학적 지식의 전달이 목적이 아닙니다. 상식적인 선에서 척추뼈와 디스크의 구조를 이해해서 자신의 디스크 손상 상태와 증상을 이해하고, 치료 과정에서 의료진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작성했습니다. 허리 통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