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디스크 통증은 디스크 섬유륜 내부가 일부가 찢어져 부어오르며 생기는 허리 주변 통증과 디스크 섬유륜이 터져 흘러나온 수핵이 주변 신경에 염증을 일으켜 생기는 좌골신경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좌골신경통은 매우 극심한 방사통입니다.
디스크의 구조
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완충하는 역할을 하는 물렁뼈입니다. 위 맨 왼쪽 그림을 보면 가운데 말랑한 젤리와 같은 수핵이 있습니다. 수핵 주변은 섬유륜 또는 섬유테라고 하는 질긴 껍질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섬유륜은 대략 타이어 정도로 질긴 구조물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허리 주변 통증 : 섬유륜 내부 손상
가장 일반적인 허리 통증은 디스크 섬유륜 내부 손상에서 발생합니다. 우리 허리뼈는 몸 앞쪽을 향해 자연스러운 C자형 곡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것을 요추전만이라고 합니다. 요추전만 상태를 잘 유지하면 허리 디스크 손상은 잘 생기지 않습니다.
요추전만이 무너진 잘못된 자세로 오랫동안 지내게 되면 디스크의 섬유륜의 후방 부분에 압력이 가해져 찢어집니다.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순간적으로 강한 압력이 가해져 디스크 후방이 찢어지기도 합니다. 압력이 집중되면 결국 가운데 그림처럼 디스크의 섬유륜 안쪽이 찢어집니다. 섬유륜이 찢어진 부분에 수핵이 닿으면서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 몸은 가급적 덜 아픈 자세을 유지하려고 등 주변 근육을 경직시킵니다.
디스크 섬유륜 손상에 의한 통증은 대체로 손상된 디스크 주변에서 느껴집니다. 앉아있거나 누워있다가 일어서 움직이려고 할 때 한동안 몸이 굳어서 움직일 수 없으면서 생기는 통증입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불편하지만 움직일 수는 있습니다. 대체로 허리 디스크 초기 증상입니다. 이 때 관리를 잘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허리 주변에서 느껴지는 통증은 허리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쉬면서 잘 관리하면 2~3주 지나서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추전만을 유지하기 위한 신전운동을 병행하면 치유 속도가 빨라집니다. 병원에서 염증 치료약을 처방받아서 복용하면 좀 더 빨리 좋아집니다.
이와 같은 상태에서 몸을 앞으로 구부리는 동작은 주의해야 합니다. 세수, 양치질, 신발 신기, 양말 신기, 발톱깍기, 물건 줍기 등 몸을 앞으로 굽히는 동작은 가급적 피하도록 합니다. 걷기가 가장 좋은 운동입니다. 디스크 손상이 있는 상태에서 윗몸일으키기, 스트레칭, 코어근육 단련을 위한 운동 등은 좋지 않습니다. 코어근육 강화 운동은 디스크가 완전히 회복된 다음에 해야됩니다.
좌골신경통(방사통) : 수핵 탈출(추간판 탈출)
섬유륜 내부 손상을 잘 관리하지 못하고 방치하거나, 순간적으로 매우 강한 힘이 집중되어 섬유륜이 파열되면 내부의 수핵이 찢어진 섬유륜 틈으로 흘러나오게 됩니다. 그 이름도 공포스러운 수핵 탈출입니다. 위 그림 오른쪽 모습입니다. 흘러나온 수핵이 주변 신경에 닿으면 염증이 발생합니다. 처음에는 찌릿한 정도이다가 통증이 점점 강해집니다. 엉덩이와 허벅지를 지나 다리, 발에 이르기까지 말로 형언키 어려운 통증이 느껴집니다. 바로 눞거나 모로 기대는 등 특정 자세를 취하면 조금 나은 듯하다가 움직이면 다시 극심한 통증이 옵니다.
이름하여 좌골신경통입니다. 좌골신경통은 왼쪽이 아니라 의자에 앉을 때 닿는 엉덩이 뼈 옆으로 지나는 신경을 따라 아프다고 해서 생긴 이름입니다. 허리에서 시작해서 다리쪽으로 퍼져 나가서 방사통이라고 합니다.
염증을 치료하고 찢어진 섬유륜이 붙여야 사라지는 통증입니다. 염증 치료는 약을 먹거나 허리뼈 사시의 염증이 생긴 신경 주변에 주사를 놓습니다. 주사는 마취제와 함께 스테로이드제를 섞어 신속하게 통증을 가라앉히고 염증을 치료합니다. 흔히 신경차단술이라고 하는 주사 시술입니다.
염증만 치료했다고 수핵탈출로 인한 허리 통증이 완전히 치유되지 않습니다. 허리를 다시 요추전만 상태로 되돌려 놓아야 합니다.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신전운동을 하며 터진 디스크가 아물도록 재활 치료를 해야 됩니다. 짧게는 6개월에서 수년이 걸려야 되는 긴 과정입니다.
마치며
상식선에서 디스크 구조와 손상을 이해하고 발생한 허리 통증을 이해하자는 취지입니다. 보다 정밀한 진단과 치료는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갑자기 허리가 아프면 수술을 해야 되나?, 비용은 많이 들지 않나? 등 걱정이 커집니다. 병원 가는 것도 두렵습니다. 허리 디스크 손상으로 인한 통증은 잘 이해하고 초기에 발견해서 스스로 관리를 잘하면서 의료진의 도움을 받으면 그리 크게 판이 벌어질 병이 아닙니다. 허리 디스크 통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