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디스크에 손상으로 통증이 있거나 회복 중인 사람에게 자전거 타기는 좋은 운동이 아니다. 허리를 숙이면 요추전만이 소실되고 허리 디스크에 압력을 높여 디스크 손상을 가속할 수 있다. 지면의 충격이 다리 관절을 통해 완충되지 않고 허리 디스크로 전달되는 것 역시 좋지 않다
허리 디스크 회복에는 요추전만 유지가 중요하다
허리 디스크 섬유륜 내부가 일부 찢어지거나 섬유륜이 완전히 찢어져 수핵이 흘러나와 주변 신경에 염증을 일으키는 등 허리 디스크 문제로 고생하는 경우 더 이상 악화를 막고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 요추전만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추전만은 우리 몸을 옆에서 봤을 때 허리뼈라고 부르는 요추가 몸 앞쪽으로 자연스러운 C자형 곡선을 이루는 상태다. 요추전만은 상반신의 무게를 감당하고 외부에서 오는 충격을 잘 흡수하면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최적의 상태이다. 인류가 진화를 거듭해 찾아낸 이상적인 요추 상태다.
자전거 타기가 허리 디스크에 좋지 않은 이유
1. 몸을 앞으로 숙여 요추전만이 무너진다
자전거는 대부분 허리를 숙여 손잡이를 잡는 구조다. 상반신을 숙이면 정면 바람으로 인한 저항을 줄여 속도 내기 좋다. 그런데 허리를 숙일 때 허리뼈가 요추전만과 반대 방향으로 구부러진다. 요추전만이 무너진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허리 디스크 회복에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 허리가 건강한 사람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허리 디스크로 문제가 생긴 사람에게는 좋지 않은 자세인 것이다.
2. 지면의 충격이 고스란히 허리로 전달된다
지면과 바퀴가 닿아 생기는 충격이 다리의 관절을 통해 완충되지 않고 바로 허리뼈로 전해진다. 이 또한 허리 디스크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 허리 디스크 손상을 악화시킨다. 걷기를 하는 동안 지면이 충격은 발목, 무릎, 엉덩이 관절을 통해 완충되는 것과는 다르다.
꼭 자전거를 타고 싶으면 실내 자전거를 타자.
자전거는 하반신뿐만 아니라 전신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한다. 자전거 타기는 운동 효과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 등 정신 건강에도 좋다. 평소 취미로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자전거 타기에 대한 갈증이 클 수 있다.
허리 디스크에 문제가 있는데 자전거를 꼭 타고 싶다면 실내 자전거를 타자. 실내 자전거는 지면의 충격이 없어 허리 디스크 손상을 악화시키지 않는다. 또 실내 자전거는 자신의 몸에 맞도록 안장 높이와 가리를 조절할 수 있어 허리를 곧게 세워 요추전만 유지도 쉽다.
마치며
허리 디스크 손상에서 회복하는데 운동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혈관이 없어 영양 공급이 쉽지 않은 디스크에 적당한 충격을 가해서 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허리 디스크 회복에는 걷기운동이 좋다. 자전거 타기를 평소 즐기는 사람이라면 허리 디스크가 완전히 회복되기 전에는 야외를 질주하기 보다는 실내 자전거로 갈증을 달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