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디스크 초기 증상 자가 진단 및 대처 방법

허리 디스크 초기 증상은 허리 주변에서만 통증이 느껴집니다. 아침에 누웠다 일어나거나, 낮에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와 같이 움직이는 순간 허리가 딱 굳으면서 찌릿한 통증이 오면 대부분 허리 디스크 내부 손상 때문에 생기는 허리 디스크 초기 증상입니다. 

 

요추전만이 이루어지는 바른 자세

허리를 곧게 펴고 서거나 앉아 있으면 허리뼈 다섯 마디는 몸 앞쪽으로 자연스러운 C자형 곡선이 됩니다. 이 상태를 앞으로 휘어져있다고 해서 요추전만이라고 합니다. 인류가 진화하면서 찾아낸 허리뼈의 가장 이상적인 상태입니다.

 

허리뼈와 허리뼈 사이에는 디스크가 있습니다. 디스크에는 바깥쪽에 섬유륜이라는 15~25겹의 매우 질긴 섬유 조직이 있고, 안쪽에 젤리와 같은 형태의 수핵이 들어 있습니다. 팥이 들어있는 납작한 찹쌀떡 모양을 상상하면 됩니다. 이 둘이 서로 협력해서 외부에서 허리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충시키게 됩니다. 이 디스크는 위아래 물렁뼈와 뼈의 중간쯤 되는 종판으로 허리뼈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습니다. 

 

요추전만이 잘 유지되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있으면 허리가 받는 힘이 디스크 전체로 고르게 분산되어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이 상태로 일상생활을 하면 디스크에는 손상이 생기지 않습니다.

 

허리 디스크 초기 증상 발생 원인은 디스크 내부 손상이 대부분

허리를 굽혀 몸을 앞쪽으로 숙이면 척추뼈도 앞쪽은 가깝게 수축이 되고, 뒤쪽은 이완이 되며 멀어지는 형태로 움직입니다. 그 결과 허리뼈와 허리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도 몸 앞쪽이 눌리고 뒤쪽이 늘어나게 됩니다. 디스크 안쪽 수핵도 같은 형태의 압력을 받아 디스크 뒤쪽으로 밀리며 섬유륜 뒤쪽에 압력을 가하게 됩니다.

 

앞쪽(전방)이 눌리고 뒤쪽(후방)이 늘어나는 압력을 섬유륜이 견딜 수 있는 정도인 경우에는 몸을 다시 세우면 디스크는 다시 정상 상태로 돌아옵니다. 문제가 없는 경우는 이러한 동작을 반복하며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몸을 심하게 앞쪽으로 굽히는 동작으로 디스크 전방에 강한 압력이 가해지면 수핵이 섬유륜 후방을 강하게 밀어 15~25겹의 섬유륜 중에서 안쪽 섬유륜 일부가 찢어져 벌어집니다. 섬유륜이 찢어져 벌어진 틈으로 수핵이 들어가 통증을 유발합니다.

 

통증은 디스크 내부가 찢어지는 순간 생기지 않습니다. 찢어진 섬유륜 사이로 수핵이 흘러들어 가는 시간만큼 지연이 되어 발생합니다. 하루 자고 아침에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 디스크 초기 증상은 대부분 디스크 내부의 후방 섬유륜이 찢어져 발생합니다. 

 

근육은 왜 뭉칠까요?

허리 디스크 내부 손상이 생기면 우리 몸은 반사적으로 허리 주변 근육을 긴장시켜 더 이상 찢어지지 않도록 고정을 시킵니다. 앉았다 일어서면 마치 무엇인가로 고정을 시켜 놓은 듯 움직이기 어렵게 됩니다. 그러다 한 동안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움직일 때도 허리가 한쪽으로 비스듬히 고정되어 자세가 틀어져 보이게 됩니다.

 

근육통으로 오해를 하고 파스를 붙이거나 침을 맞기도 합니다. 근육이완제를 사서 먹기도 하죠. 허리 디스크 때문이지 근육 손상이 원인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조치들은 증상 호전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찢어진 디스크 섬유륜이 붙어야 근육 경직도 풀립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찢어진 디스크 후방 섬유륜이 더 벌어져 찢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디스크 초기에는 절대 몸을 앞으로 숙이는 동작은 하면 안 됩니다. 몸을 앞으로 숙이거나 구부리면 뒤쪽 섬유륜이 더 벌어집니다. 가급적 찢어져 벌어진 섬유륜이 딱 붙도록 자세를 바로 해서 요추전만을 유지하거나 맥켄지 신전운동을 해야 합니다. 

 

허리 디스크 내부 섬유륜이 찢어져 생기는 초기 증상은 잘 관리하면 2~3주 이내에 좋아집니다. 자연 치유가 됩니다. 나이가 젊은 경우 자연 치유 속도는 빠릅니다.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상처 회복이 좀 늦습니다.

 

하지 말아야 할 동작과 운동

허리 디스크에 손상이 생겨 증상이 나타나면 몸을 앞으로 숙이는 운동은 하면 안 됩니다. 과거에는 몸을 앞으로 숙이는 스트레칭을 권장하기도 했습니다. 일명 윌리엄스 굴곡운동입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허리 디스크 손상 시 금기시하는 운동입니다.

 

세수, 양치질, 옷 입기, 양말 신기, 물건 집기 등을 할 때도 허리를 구부리지 않도록 해야 됩니다. 서서 샤워를 하면서 모든 준비를 다 하고, 의자에 앉아서 옷을 입고, 양말과 신발도 신도록 해야 됩니다. 불가피하게 몸을 구부려야 된다면 조금씩 천천히 구부리도록 해야됩니다.

 

 

회복에 도움이 되는 운동

허리 디스크 초기 증상이 발생했을 때 좋은 운동은 걷기 운동과 맥켄지 신전운동입니다. 걷기는 디스크에 자극을 주어서 대사를 촉진해 상처가 아무는데 도움을 줍니다. 

 

누워서, 앉아서, 서서 하는 맥켄지 신전운동은 대부분 허리를 뒤로 젖혀서 찢어진 후방 섬유륜을 붙이는 운동입니다. 생활 여건에 따라 30분에 한 번 정도 하시면 통증도 줄어들고 회복도 가속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마치며

'사람은 허리가 생명'이라고들 합니다. 사실 허리가 아프기 전에는 실감이 나지 않는 말입니다. 반면 허리 통증이 생기면 바로 실감이 나는 말이기도 합니다. 허리 디스크로 통증이 생기면 겁이 덜컥 납니다. 허리가 아프면 다른 신체 부위와 달리 몸 전체를 움직이는 것이 불편해지기 때문이죠.

 

사실 알고 보면 초기 허리 디스크 통증은 그리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닙니다. 척추 위생을 잘 지키며 생활하면 2~3주 이내에 호전이 됩니다. 

 

그러나 방치하거나 잘못된 상식으로 악화시키는 운동을 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허리 디스크 초기 증상의 원인을 잘 알고 관리해서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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